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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개발의 정석 : 임성순 장편소설
책소개
“이 부장이 처음 오르가슴을 느낀 것은 그의 나이 마흔여섯 때였다.” 수천 권의 자기 계발서에 필적하는 단 한 권의 자.기.개.발.서. 지극히 평범한, 중산층의, 대체로 무난하게 살아온 마흔여섯 기러기 아빠의 은밀한 자기 개발 임성순 소설을 한 권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그의 소설을 한 권만 읽은 사람은 없다. 동시대적인 소재, 대담하고 독창적인 서사, 흡입력 강한 문장으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작가 임성순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자기 개발의 정석』이 출간되었다.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된 이 소설은 2015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전재되었던 작품으로, 전재 당시 ‘전립선염에 걸린 중년 남성의 때늦은 성장’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상황마다 펼쳐지는 리얼하고 디테일한 묘사, 읽기를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리드미컬하고 유려하게 쓰인 차진 문장으로 출간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임성순의 대표작은 ‘회사 3부작’이다. 관료화된 자본주의가 약자들에게 가하는 폭력을 그린 데뷔작 『컨설턴트』(은행나무, 2010),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컨설턴트』 같은 소설이 상품화되는 상황을 그린 메타소설 『문근영은 위험해』(은행나무, 2012),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같은 사회적 공리에 의문을 제기하는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실천문학사, 2012) 모두 자본주의에 대해 질문하는 소설로 애초부터 회사 시리즈로 기획됐다. 한편 이후 발표한 『극해』(은행나무, 2014)는 태평양 위를 표류하는 포경선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 전쟁을 그린 소설로, 『컨설턴트』와 『문근영은 위험해』가 실험성 강한 인문 성향의 소설이라면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와 『극해』는 서사의 밀도가 한층 높은 이야기 위주의 소설이다. 『자기 개발의 정석』은 앞선 작품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동시에 전혀 다른 계열의 소설이다. ‘회사’에 대한 분석은 여전히 빛을 발한다. 대기업 영업직으로 십여 년 일해 온 주인공과 그의 삶을 떠받치고 있는 회사의 관계에 대한 통찰과 표현은 이 시대 회사인이라면 열렬히 공감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사실적이고 본질적이다. 한편 실험적 구조나 전통적 서사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구성은 경장편 소설이라는 분량의 매력을 최대한 살린 작가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장편소설에 비해 몰입 시간이 짧은 경장편 소설의 한계를 극적인 상황의 긴장감과 흥미로운 캐릭터의 연쇄로 대체했다. 상황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독특한 캐릭터와 긴장감 넘치는 상황은 영화적 재미를 극대화하며 소설과 매력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소장정보
소장처 [중앙]열린 3F
청구기호 813.7-민67ㅇ-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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