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에게 빛(lumière)은 시인에게 말의 노래, 음악가에게 침묵의 선율과 같은 것으로, 욕망의 원천이자 지평이며, 그들을 끊임없이 긴장시키고 호소하는 사랑의 초점이다. 이 책에 소개된 세 명의 화가는 그런 의미에서 ‘빛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호칭은 사실 모순이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것들은 수수께끼를 감추고 있기보다는 무한한 신비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와 그림에 대한 찬가다. 빛에 대한 집착, 내면의 차원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사이의 상호작용을 공유하는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요하네스 베르메르, 조르주 드 라 투르의 작품에 대한 실비 제르맹의 텍스트를 모았다. 각각 1998년, 1993년, 1997년에 출간된 세 편의 에세이는 예술을 공부의 대상이 아닌 감탄의 대상으로 옹호한다.
조용하고 비밀스러운 캔버스를 보며 작가가 느끼는 내면의 감정은 그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몽환으로 이끈다. 예술과 영적 탐구의 교차로에 놓인 제르맹의 에세이는 화가의 작품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라기보다는 자유로운 해석이며, 그림의 세계를 바탕으로 한 명상이자 예술 작품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는 수행에 가깝다. - [출처 : 알라딘]
[암사] Art 人 Library: 겨울에디션.. : 네이버블로그 (naver.com)